온힐, ‘페톰스 CBD 햄프씨드 오일’ 개발

칸나비디올의 원료인 삼(麻)을 보고 있는 고양이. 사진 온힐
칸나비디올의 원료인 삼(麻)을 보고 있는 고양이. 사진 온힐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이 미국 펫푸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CBD는 삼베 등의 옷의 주 재료인 삼(麻)에서 추출되는 화합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7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CBD는 뇌전증, 알츠하이머병, 통증, 불안, 우울, 심혈관계 질환, 당뇨 합병증 등 치료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뇌전증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영양학 정보 사이트 ‘랩도어(labdoor)’에 따르면 CBD의 치료 효과는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가 가지고 있는 ‘체내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을 자극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체내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이란 신체 내부의 내분기계를 조절하는 체계 중 하나로 지난 1992년 처음 발견됐다. 이 시스템은 사람과 동물이 기분·식욕·수면·고통 등 심리·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도어 관계자는 “‘체내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은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에서 발견된다”며 “이는 CBD가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CBD는 펫푸드 시장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패키지드 팩트(Packaged Fact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개를 기르는 반려인의 11%,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의 8%가 이미 반려동물에게 CBD 펫푸드를 급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를 기르는 반려인의 39%,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의 34%가 반려동물에 대한 CBD 펫푸드 급여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했다.

또 다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닐슨(The Nielsen)에 따르면 미국에서 CBD 펫푸드의 전체 판매액은 작년 기준으로 최대 6000만달러(한화 약 680억원)에 달했다.

CBD의 분자 구조.  사진 온힐
CBD의 분자 구조. 사진 온힐

험프 인터스트리 데일리(Hemp Industry Daily)는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까지 CBD 펫푸드의 전체 판매액은 최대 2억25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CBD 관련 제품 카테고리의 약 3%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에서 CBD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CWI 컨설팅 서비스(CWI Consulting Services)의 대표인 그릭 디컴(Greg Dicum)은 “미국 펫푸드 시장에서 CBD 펫푸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며 “특히 최근 저가의 CBD 펫푸드 제품이 계속 출시됨에 따라 앞으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 반려인들의 CBD에 대한 관심은 작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글로벌 펫 쇼’에서도 나타났다. 작년 글로벌 펫 쇼에서 미국의 펫푸드 업체 릭스(LIX)는 CBD 성분이 포함된 개껌인 ‘릭스 CBD 소프트 츄’를 출시했다. 

미국의 펫푸드 전문 매체 펫푸드 인더스트리(petfood industry)의 편집장인 데비 필립 도날슨은 “작년 열린 글로벌 펫쇼에서 CBD 성분이 포함된 간식·보충제·오일 등의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며 “CBD는 반려동물의 불안증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미국 반려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미 CBD 펫푸드 제품이 보편화 된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CBD 펫푸드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다.

국내에 출시된 CBD 펫푸드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펫 의약품 전문 기업 온힐에서 개발한 ‘페톰스 CBD 햄프씨드 오일’이 있다. 이 제품은 100% 국내산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CBD 오일이다.

온힐 관계자는 “CBD는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높여준다”며 “반려동물의 움직임 문제, 피부 자극, 불안장애, 소화기 문제, 만성통증, 관절염, 피부염, 통증, 염증 완화, 희귀 난치질환 치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麻)을 보고 있는 개. 사진 온힐
삼(麻)을 보고 있는 개. 사진 온힐

[이경엽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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