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견 2마리 경찰에 지원…치매환자 등 실종자 수색 지원 활용

사진 파주경찰서
사진 파주경찰서

경기 파주경찰서와 (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30일 ‘치매 노인 등 고위험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한 치안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파주시 광탄면에 소재한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유기견을 구조, 관리, 훈련시켜 일반 가정에 재분양하거나, 실종자 수색 등 사회 공헌 사업을 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현재 200여 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실종자 구조 수색 등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구조단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수색 구조견 2마리와 전문 핸들러를 지원받게 된다. 수색견은 핸드폰 없이 집을 나간 치매 노인 등 위치 추적이 불가한 요구조자의 산악 수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총 62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34건이 접수되고 있다.

특히, 치매 노인 실종 신고가 매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색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다.

수색견 슈슈(사진 왼쪽)와 제트. 사진 파주경찰서
수색견 슈슈(사진 왼쪽)와 제트. 사진 파주경찰서

수색견으로 활용될 ‘슈슈’와 ‘제트’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종이 벨지안 세퍼트 독(Belgian Shepherd Dog, 벨기에 목양견)인 슈슈는 국내 최초로 미국 사체 탐지견 시험에서 2회 연속 합격(인디아나 州)했다.

슈슈는 생후 45일 만에 교통사고로 왼쪽 뒷다리를 구부리지 못하게 돼 안락사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현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색견이 됐다.

블랙 세퍼트(Black Shepherd Dog) 종인 제트는 지난 2019년 파주시 통일로 국도변에서 한쪽 귀 끝이 잘린 체 발견 됐다. 입양 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치매 노인 등 실종자 수색견으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임장춘 협회장은 “사람은 동물을 버리지만, 동물들은 사람을 언제나 그리워한다”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슈슈와 제트가 파주경찰서 실종팀과 함께 실종자 수색견으로 활동하게 돼 너무 기쁘고 보람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정문석 서장은 “이번 MOU 체결이 지역공동체 치안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실종자 수색 업무의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저작권자 © 뉴스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