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건강보조식품 수요 증가…동물용 케익 전문점 늘어

사진 펫푸드인더스트리
사진 펫푸드인더스트리

중국 펫푸드 시장이 일반 사료 위주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천연·처방사료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펫푸드 시장에서 건강보조식품이 반려동물 발육·성장을 돕거나 치료보조용으로 활용되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털·고관절·위장건강 보조, 비타민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펫푸드 트렌드는 ▲천연, 무첨가 식품 선호 ▲처방사료, 맞춤형 사료 선호 ▲‘인격화’, 다원화, 재미요소 가미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반려동물 건강을 고려해 방부제나 합성첨가제가 함유되지 않은 천연사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세에 있다. ‘2020년 중국 반려동물 소비시장보고’에 따르면, 소비자의 57.5%는 동물사료 구입 시 영양성분과 천연사료 사용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위(Ziwi), 퓨어내츄럴(Pure&Natural) 등 다수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들은 무첨가 사료를 개발하며 사료의 신선도, 고단백, 고기함유량, 자연가공, 무첨가제 등을 핵심 키워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호주의 리얼펫푸드컴퍼니(Real Pet Food Company), 미국의 네이처스 로직(Nature's Logic) 등 외국 브랜드도 무첨가 고급사료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태다.

반려동물 양육 노하우에 대한 관심 증가도 주목된다. 중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61.6%는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한 노하우와 방법에 관심을 갖고 수시로 지식을 얻고 있다. 특히 80·90년대 생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펫샵이나 동물병원을 통해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전문지도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동물별 품종, 체형, 건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처방사료, 맞춤형 사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Mr.Himi(黑米先生)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영양사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동물별 맞춤형 사료를 제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동물의 성별, 품종, 나이, 건강상황, 선호입맛 등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사료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거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모품과 비슷한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이미 흔한 사례가 됐다. 동물용 케익 전문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밀크티 브랜드인 LELECHA(乐乐茶)는 반려동물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주인이 같이 밀크티를 먹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TAFFEE도 편식하거나 영양불균형 등 문제가 있는 동물들을 위해 닭고기, 연어, 소고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를 넣어 개발한 밀크티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이 마시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특징이다.

또한 TAFFEE는 버드와이저와 함께 동물용 무알콜 맥주도 출시했다. 닭가슴살, 계란 노른자, 양분유, 맥주효모 등을 넣어 만든 맥주는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红书)에서만 5400편 이상의 구매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KOTRA는 “메인사료는 반려동물들의 주식으로 일상적으로 먹는 사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다양한 식품들이 개발되며 비중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사료 외 기타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간식을 주거나 간식을 이용해 반려동물들과 교감을 시도하는 반려인들이 증가하면서 시장 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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