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기 ㈜바이오펫 대표
“나노 기술, 약효 흡수력과 생체 이용률 극대화”
“좋은 성분도 충분히 흡수 안되면 무의미”

장명기 ㈜바이오펫 대표. ⓒ뉴스펫
장명기 ㈜바이오펫 대표. ⓒ뉴스펫

㈜바이오펫(대표 장명기)은 고나노(GONANO)란 브랜드로 샴푸와 영양제 등을 생산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회사다.

제품 브랜드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제품은 나노 기술이 접목되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명기 대표는 삼성에서 나노 기술 전문가로 근무한 국내 손꼽는 나노 기술 보유자이다. 장명기 대표를 만나 나노와 나노 제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펫산업에 들어오게 되셨는지요?

어릴 적 작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웠는데 저와 유년 시간을 함께 보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그때는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관리라는 개념도 없었던 때라 대충 먹이고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아파트 단지를 지나며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가끔 간식을 주곤 하는데 문뜩 “이 간식에 영양이 제대로 들어 있을까?” 하는 의문 속에 “이왕이면 영양가 높은 간식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 “제가 가지고 있는 나노 기술을 이용해서 흡수가 잘 되는 간식을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것이 소소하지만 펫 산업에 발을 디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노 기술을 갖고 계신다고 했는데 나노란 무엇인지요?

나노는 ‘10억분의1 미터의 크기’를 말합니다. 지구를 1미터라고 했을 때 축구공만큼 작은 사이즈가 10억분의 1미터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매우 작은 사이즈이죠. 쉽게 말씀드리면 어떤 물질을 분자 단위의 사이즈로 작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면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미백과 보습 화장품에 히알루론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히알루론산의 입자들은 매우 커서 피부 표피를 지나 진피층까지 흡수되는 비율이 대략 5% 이하입니다.

그렇지만 나노 히알루론산은 피부 표피를 지나 진피층까지 침투(흡수)가 잘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나노 화장품 연구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나노 기술이 접목된 영양제는 흡수력이 뛰어나 효과가 탁월하다. ⓒ뉴스펫
나노 기술이 접목된 영양제는 흡수력이 뛰어나 효과가 탁월하다. ⓒ뉴스펫

한때 나노 제품이 유행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요?

1980~90년대에 나노 제품이 잠시 유행을 했었는데 그때는 기술적인 불안정과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아 나노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많이 지적이 되었습니다. 그 부정적인 면을 과학적으로 반론을 해야 되는데 그만큼 깊이 있는 연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나노 기술에 대한 연구가 다시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약효 전달과 흡수력을 해결하는데 나노 기술만큼 효율적인 기술이 없다는 것을 알고 글로벌 유명 대학과 연구소들이 나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R&D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나노 기술이 보편화가 되었고, 식품이나 화장품 같은 생활 제품에도 곧 나노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이오펫에서 나노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용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요?

크게 영양제, 스킨케어 제품, 위생 클린 제품 등 3개의 카테고리 제품이 있습니다.

영양제는 금, 유황, 강황, 히알루론산, 셀레늄, 게르마늄, 사포닌 등의 7가지의 물질에 나노 기술을 접목하여 만든 분말 형태와 저키 형태의 영양제가 있습니다. 일반 제품에 비해 월등한 흡수력으로 피부 보습과 피부 트러블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샴푸와 치약, 귀세정제, 항균 티슈 등 효능을 극대화한 나노 스킨 케어 제품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항균 탈취제와 다목적 세정 스프레이 같은 위생 클린 제품이 있습니다.

나노 제품이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유용한지요?

반려동물은 생활 환경이 인간에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면역력도 떨어지고 질병 발생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미세먼지, 매연, 혼자 있는 시간의 스트레스, 집안의 각종 유기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등 반려동물의 기초 건강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습니다.

나노 기술은 약효 물질의 흡수력과 생체 이용률을 높여 일반적인 제품보다 건강 개선 효과를 빠른 시일 내에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넣어도 체내와 피부에서 충분히 흡수가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나노 기술은 좋은 성분을 흡수가 잘 되게 하기 때문에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나노 기술로 만든 펫 헬스케어 제품은 저희가 세계 최초입니다. 기술력 하나만큼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고나노 제품들. ⓒ뉴스펫
고나노 제품들. ⓒ뉴스펫

나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은 기존의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결국은 흡수율이 얼마나 높게 나오냐는 것이 소비자 관점에서 느끼는 차이가 될 거 같습니다. 저희는 14배 높은 흡수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이오 분야에서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나노 입자 크기와 전달 시스템, 캡슐화 등 주요 기술을 모두 적용해야 가능한 흡수율입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기술의 차이인데, 저희는 7가지의 나노 복합 물질을 충분히 넣고도 대중화 할 수 있는 비교 우위가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25가지 물질을 나노화 하였으며 내년까지 50여 가지의 건강 물질을 나노화 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나노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의 나노 물질 보유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1년만에 해외 수출 계약을 하셨는데 외국의 반응은 어떤지요?

창업하고 1년 만에 중국 상해 반려동물 전시회를 참가하였는데 규모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 넓은 전시장이 참가 회사들의 부스로 가득 메워진 걸 보고 중국의 펫 제품 시장 규모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크지만 제품의 차별성이 없어 가격 싸움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나노 기술로 만든 저희 제품은 희소성과 차별성이 매우 높아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회사들과 상담이 이루어졌고 지난 11월에는 1억 위안의 MOU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의 20여개 업체와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창업하시고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요“

창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겠지만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것은 홍보, 마케팅과 운영자금인 것 같습니다.

해외 영업은 국제 전시회와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할 수 있었지만 국내 영업은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데 비용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아직 충분한 브랜드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기술 중심의 회사가 부족한 이런 부분은 협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서로 유익한 비즈니스를 원하는 회사와는 언제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통한 B2C를 키워 나갈 계획이지만, 단기적으로는 ODM, OEM 및 대리점 모집을 통한 운영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고나노 영양제는 펫전문회사인 미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뉴스펫
고나노 영양제는 펫전문회사인 미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뉴스펫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키우실 계획이신지요?

펫 관련 글로벌 시장은 이미 360조 원을 넘어서고 있고 갈수록 증가한다고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회사의 마케팅 능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건강을 파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우리에게 충실하고 희생을 하는 반려동물에게 건강을 파는 회사라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육성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의 희생 정신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펫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유니콘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사진 김성일 펫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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