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원재료·제조 방식 자세히 살펴…품종·연령별 사료 국산이 강해

글 / 알마 부엘라(Alma Buelva)

필리핀 출신의 저널리스트


사진 Petfoodindustry
사진 Petfoodindustry

일본에서는 현지에서 만든 반려견 사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수입 사료가 차지했던 시장의 절반 정도를 일본산 사료가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펫푸드 업체인 Mars Petcare, Hill’s Pet Nutrition, Nestle Purina PetCare는 수입산 펫푸드 시장에서 기능성 식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일본의 반려동물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비자 그룹의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제조되는 반려동물 식품으로 이동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일본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사료의 원재료명과 제조 방식 등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고 많은 현지 기업들이 보호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품질 국내 생산 제품 등장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일본의 한 반려동물 전문 웹사이트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국산 및 수입산 사료 중 최고의 제품 목록을 발표했다. 추천하는 48개 브랜드 중 23개는 일본산이다. 나머지는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잘 알려진 펫푸드 제조국이다.

웹사이트의 편집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고품질의 일본산 펫푸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산 반려동물 펫푸드는 원료 선택부터 제조 관리, 배송까지 소비자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가의 수입산 사료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싸다고 품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배송비, 관세, 재포장 비용 등이 판매 가격에 더해지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홈쇼핑에서 파는 저렴한 펫푸드가 일본 내 펫샵에서는 고급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펫푸드 트렌드

일본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건식, 습식, 냉동 그리고 생식 사료 등 종류에 상관없이 첨가물과 색소가 없는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를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 일본에서 추천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이러한 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단백질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휴먼 그레이드 및 슈퍼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본 제품 중 ‘구마모토 말고기 사시미’는 반려견을 위한 인간 등급의 다진 말고기 제품이다. 과거에는 말고기와 같은 상대적으로 희귀한 동물성 단백질은 전적으로 수입 제품에 의존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 것이다.

현지 반려동물 펫푸드 업체들은 실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아진 소형 순종견을 위한 사료도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치와와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키블의 크기를 줄인 것 외에도 내용량을 줄이거나 내용물을 소분 포장하여 매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사료 포대는 날씨가 덥고 반려견의 체구가 작아 먹는 양이 적은 일본 소형견에게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 달 이내 소비할 수 있는 작은 봉지의 사료를 추천한다.

맞춤형 반려견 사료는 수입 브랜드가 진출할 수 없는 기회 영역이다. 예컨대 일본의 레오앤레아(Leo&Lea)는 맞춤형 신선 사료로 온라인에서만 구입 가능하며 고객의 반려견 이름과 사진까지 함께 배송된다.

반려견 숫자 감소…시장규모는 소폭 상승

품종 및 연령별 사료도 현지 제조업체의 강점을 살린 틈새 시장이다. 예를 들어 일본 품종인 시바견과 아키다견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엇이 필요한지는 다국적 기업보다는 일본 현지의 전문가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반려견 숫자는 현재 약 700만 마리로 숫자로는 매년 감소 추세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용품, 의료 및 기타 서비스는 프리미엄화 되고 있어 관련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사료가 전체 시장의 3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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