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팀 월(Tim Wall)

펫산업 전문 컬럼니스트


곤충 사료는 이제 나름대로 매니아층을 형성하여 스테디한 펫푸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럽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펫푸드로서 시장은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고양이 반려인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도그푸드와 더불어 시장 잠재력은 점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63.6%, 반려묘에게 곤충 먹일 의향 있다

곤충 농장에 대한 관련 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곤충 사육은 포유류 및 조류 가축에 비해 천연자원을 적게 필요로 하며 환경 오염도 적게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사료 실험에서 곤충을 원료로 한 사료는 전통적인 동물성 육류를 사용한 사료와 비슷한 기호성과 소화율을 보였다.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은 고양이가 곤충을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고양이가 직접 곤충을 직접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더라도 고양이가 본능적으로 곤충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양질의 단백질과 오일 공급원으로써 곤충을 캣푸드에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현재 캣푸드에 곤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칠레의 한 연구팀은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1684명의 고양이 보호자를 대상으로 고양이의 식단에 곤충 원료가 포함되는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대다수는 여성(89.2%)이었으며 대졸자(73%)와 잡식성 식습관(63.7%)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가구당 평균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으며 주로 실내에서 생활(70.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다수(63.6%)가 반려묘에게 곤충을 먹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곤충을 원료로 하는 사료의 형태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캣푸드에서 곤충이 보이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따라서 통곤충이나 순수 곤충 분말보다는 곤충 분말이 일부 함유된 간식의 형태를 선호했다. 곤충 중에서는 귀뚜라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캣푸드에 곤충을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답한 보호자들은 곤충에 대한 혐오감, 생소함 혹은 기존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선호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사진 Petfoodindustry
사진 Petfoodindustry

곤충 기반 펫푸드 원료의 지속 가능성

귀뚜라미, 밀웜, 동애등에 및 기타 곤충은 소, 돼지, 닭 또는 기타 가축보다 사료와 물 요구량이 적다.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 곤충은 더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양의 단백질과 지방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많은 반려동물 사료는 사람이 먹지 않는 동물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만약 사료에 사용되지 않는다면 이 부산물들은 버려지기 때문에 업사이클링 면에서 지속 가능한 원료라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곤충 기반 단백질과 지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짓고 새로운 시설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토지와 자원을 사용하고 화석 연료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은 곤충 원료가 갖는 이러한 역설을 아직 완전히 반박할 만한 근거를 밝혀내지 못했다. 곤충을 원료로 한 펫푸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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