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연구팀
CNN·NBC 등 세계 언론사 발표 논문 주목

(사진 왼쪽부터) 유온유 연구원, 한진수 교수, 박신애 교수. 사진 건국대학교
(사진 왼쪽부터) 유온유 연구원, 한진수 교수, 박신애 교수. 사진 건국대학교

반려견과 함께 활동할 때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등 뇌 활동의 매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건국대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유온유 박사과정생(지도교수 박신애, 한진수) 연구원이 개와 함께 하는 활동 유형에 따라 휴식, 이완, 집중력 향상과 관련된 뇌파가 증가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3월 13일 자에 발표된 후 CNN, NBC, Newsweek 등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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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매개중재(Animal-Assisted Intervention)는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전 연구들은 주로 동물과 시간을 보내기 전과 후의 기분이나 혈압, 호르몬 수치 등을 비교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객관적으로 뇌 활동을 측정하고 참가자들에게 주관적인 감정을 묻는 방식으로 개와의 일반적인 상호작용이 아닌 특정 활동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건국대 연구팀은 총 30명의 건강한 성인에게 무선 뇌파기기를 부착한 뒤 개와 함께 8가지 활동을 수행하게 했다.

사진 건국대학교
사진 건국대학교

활동에는 개와 인사, 놀기, 간식주기, 미용하기, 마사지하기, 안아주기, 사진찍기, 산책하기가 포함됐고, 각 활동 직후에는 감정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개와 놀아주고 산책하는 동안은 이완 및 휴식과 관련된 알파파가 크게 증가했고, 개를 미용하고 마사지해주고 놀아주는 동안은 집중력 향상과 관련한 베타파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또 참여자들은 개와 함께 하는 모든 활동에서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동물 상호작용 효과와 상관관계가 있는 뇌 활동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개와 함께 특정 활동에 참여하면 특정 뇌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으로, 동물과 함께하는 특정 활동과 생리학적 효과 사이의 고유한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주임교수 한진수)는 식물매개치료와 동물매개치료 전공을 운영하며, 식물과 동물을 매개로 인간의 건강 증진, 치료, 재활 등의 치유 메커니즘 규명 및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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