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분야의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2024 Int. IRO Testing Event’ 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 한국인명구조견협회 인명구조견 훈련장에서 개최됐다.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중앙119구조본부 및 한국인명구조견협회의 인명구조견과 핸들러 총 33팀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선발대회는 국제 인명구조견 심사관인 일본의 카오리 오시마(Kaori Oshima)와 독일의 데틀프 쿤(Detlef Kühn)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권위를 더했다.

대회 결과,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 교육대 현광섭 교관과 119구조견 파도가 1등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 김택수 핸들러와 119구조견 한솔이 2등, 한국인명구조견협회 소속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신동균 소방위와 인명구조견 원더가 3등의 성적을 거둬 국가대표 인명구조견팀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은 오는 9월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제28회 IRO World championship’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되며,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인명구조 능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명구조견협회의 이태원 교수와 인명구조견 이케가 세계적인 경쟁을 뚫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명구조견은 재난 현장에서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구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지진, 산사태, 붕괴 사고와 같은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견들이 진가를 발휘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탁월한 후각을 바탕으로 쓰러진 건물 속에 갇힌 생존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해 내며, 때로는 구조대원 조차 도달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으로 진입해 활약한다.

인명구조견과 핸들러의 팀워크는 지속적인 훈련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훈련 프로그램이 결합해 형성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인명구조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사전 준비와 훈련의 결과다.

이번 선발 대회를 후원한 한국애견협회 관계자는 “오는 제28회 IRO World championship에 참가할 대표팀들의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명구조견의 높은 수준이 전 세계에 우리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