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래 코리아경찰견훈련소 훈련사
반려동물과 졸업 후 전문성 위해 훈련사 선택
‘장미래’ 이름 내건 반려견훈련소 설립이 목표

장미래 훈련사 ⓒ펫헬스
장미래 훈련사 ⓒ펫헬스

장미래 훈련사는 코리아경찰견훈련소(소장 최승열) 소속의 23세 젊은 여성 훈련사다. 지난해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반려동물계열을 졸업하고 훈련소에 입소해 1년 가까이 훈련사의 길을 걸었다.

지난 9월 한국애견연맹에서 주최한 ‘가정견훈련대회’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훈련사상’을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 여성 훈련사가 ‘가정견훈련대회’에서 ‘최우수훈련사상’을 수상 한 것은 장 훈련사가 처음이다.

펫헬스는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코리아경찰견훈련소에서 장미래 훈련사를 만났다. 장 훈련사는 “스스로 전문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려동물 훈련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제 이름을 내건 훈련소를 세위 올바른 교육법을 반려인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먼저 ‘가정견훈련대회’에서 ‘최우수훈련사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상을 수상하신 ‘가정견훈련대회’는 어떤 대회이고, ‘최우수훈련사상’은 어떤 상인지 설명해 주세요. 추가적으로 어떤 상을 수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정견훈련대회’는 지난 9월 10일 한국애견연맹에서 주최한 반려견 훈련경기대회입니다. 종목은 가정견 초등과, 중등과, 고등과, 대학과 총 4가지로 이뤄져 있어요.

저는 초등과 2등, 중등과 1등·3등, 고등과 1등 상을 수상했습니다. ‘최우수훈련사상’은 각 종목에서 수상한 사람들에게 포인트가 주어지는데 그 포인트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호서전문학교 반려동물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들을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직업으로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했어요.

결국 반려동물에 관대 가르치는 학교에 입학하면 진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호서전문학교에서 동물간호·동물사육·반려견 훈련 등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입학하게 됐어요.

반려견을 훈련 중인 장미래 훈련사 ⓒ펫헬스
반려견을 훈련 중인 장미래 훈련사 ⓒ펫헬스

- 호서전문학교 졸업 이후 코리아경찰견 훈련소에 입학해 반려견 훈련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민을 하다 보니 남들과 나를 비교했을 때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 없고, 전문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마침 반려견 훈련에 관심을 갖게 됐고 반려동물 훈련소에 들어가기로 결심했어요. 어느 훈련소에 들어갈지 알아보던 중 코리아경찰견훈련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소장님께서 직접 가르치신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죠. 감사하게도 면접에 합격해서 코리아경찰견훈련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 반려동물 훈련사 중 여성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 훈련사로서 힘든 점과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반려동물 훈련사에 남자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남녀 비율이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호서전문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훈련 배우려고 하는 학생의 남녀 비율이 비슷했죠.

여성으로서 반려동물 훈련 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바로 반려동물의 컨트롤입니다. 반려동물의 덩치가 클수록 힘이 좋아서 컨트롤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여자가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의 대형견들은 웬만한 남자들도 다루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훈련사로 활동함에 있어서 여성이라고 더 힘든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를 가르쳐주시는 소장님이 ‘반려동물들을 많이 다뤄볼수록 요령이 생겨서 괜찮아 질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됐습니다. 앞으로 반려동물 훈련사로써 열심히 경험을 쌓으면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미래 훈련사를 가르치고 있는 최승열 소장 ⓒ펫헬스
장미래 훈련사를 가르치고 있는 최승열 소장 ⓒ펫헬스

- 자신만의 반려견 훈련 비결 내지 비법이 있다면?

아직 훈련을 배우는 입장이여서 저만의 특별한 교육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소장님께서 알려주시는 교육방법을 최대한 똑같이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특히 항상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반려동물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훈련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반려견 훈련사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요?

초보 반려동물이 제 훈련을 통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 지식으로 초보 반려견을 훈련시키고 그 반려견의 반려인이 왔을 때 그동안 배운 것들을 시범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훈련시킨 반려견을 보면서 반려인들이 신기해하시고 좋아하실 때 저 역시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 앞으로 훈련사로서 어떤 미래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앞으로 코리아경찰견훈련소에서 반려견 교육법을 배우고 난 뒤 저의 이름을 내건 훈련소를 세우고 싶어요. 가칭 ‘장미래 반려견 훈련소’에서 반려인들에게 올바른 반려동물 교육법을 알려드리고 반려동물과 반려인 간의 갈등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코리아경찰훈련소 최승열 소장과 훈련사들 ⓒ펫헬스
코리아경찰훈련소 최승열 소장과 훈련사들 ⓒ펫헬스

[이경엽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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