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초청 '원헬스' 특강 개최…내년부터 '원헬스 교양강좌' 전국 최초 시행

지난 10일 질병관리청 황경원 부산대학교에서 ‘원헬스’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부산대학교
지난 10일 질병관리청 황경원 부산대학교에서 ‘원헬스’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부산대가 지난 10일 양산캠퍼스 대강당에서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관리과 황경원 과장을 초청해 정부의 원헬스 정책 현황과 추진전략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

원헬스(One-Health)란 인수공통전염병 관련, 사람-동물-환경의 연계를 통해 가장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날 특강에는 차정인 총장,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강동묵 의무부총장 및 의과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공과대학·간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해 정부의 원헬스 정책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황경원 과장은 특강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사람-동물 간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조사연구 및 감시사업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황 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확대, 사람과 물류의 국가 간 이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가 간은 물론이고, 사람-동물 간에도 감염병이 쉽게 전파되고 확산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원헬스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경계와 정부 내 칸막이를 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의학·수의학·환경공학·생태학·미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다학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차정인 총장은 환영사에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는 6개의 종합병원과 의학 관련 6개 대학(원), 연구소들을 모두 갖춘 종합의료클러스터로서, 규모와 집적화에서 전국 최대 규모이며 원헬스를 기반으로 한 의생명연구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부산대가 원헬스적 접근법에 기반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연구 및 정책 제언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부산대에 부족한 수의(獸醫) 분야의 연구자 및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세미나 후 부산대 원헬스 연구회(회장 강동묵 의무부총장) 소속 교수들은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원헬스적 접근법에 기반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 질병관리청의 다양한 원헬스 관련 연구, 포럼 및 정책과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원헬스 교양강좌 콘텐츠 개발연구 및 시범사업 운영’에도 적극 참여, 전국 최초로 ‘원헬스’ 교과목을 신설해 교양교과목으로 지정하고,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양산캠퍼스의 의학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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