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펫고등학교 노현서 학생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며 펫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반려동물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청소년·학생들이 늘고 있다. ‘인문계-대학-취업’이라는 도식화된 틀을 벗어나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 큰 격려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뉴스펫’이 만난 한국펫고등학교 노현서 학생은 동물이 좋아 반려동물 전문 고등학교를 선택했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의 주역이 되겠다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천안시장배 학생 반려견 훈련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고등부 대상을 차지하며, 자신의 선택에 자긍심을 더했다.

뉴스펫은 최근 노현서 학생을 만나 그의 학생생활과 미래의 꿈에 해 애기를 나눴다. 수줍음 많은 청명한 눈동자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노현서 학생은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뉴스펫
노현서 학생은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뉴스펫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펫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노현서입니다. 지금 저는 한국펫고등학교에서 ‘올리버’라는 푸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처음 인연을 맺은 때는 언제인가요? 또 계기가 있었는지요?

처음 동물과 인연을 맺은 아이는 제가 지금 키우고 있는 ‘이든’이 입니다. 예전에 가족들과 자주 갔던 펜션이 있었는데 그 펜션에 있는 상주견과 산책도 하고 같이 놀면서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됐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허락을 받아 키우게 된 강아지가 바로 ‘이든’이 입니다.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한국펫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처음에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따로 시간을 내어 ‘훈련’을 배우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검정고시를 본 후 ‘훈련’을 집중적으로 배우려는 생각도 했었죠.

그러다 경북 봉화에 있는 한국펫고등학교를 알게 됐어요. 다른 특성화 고등학교와는 달리 ‘펫’만 전문으로 하는 학교에 다니면서 동시에 ‘훈련’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어요.

부모님과 선생님께서는 ‘인문계고 진학 후 진로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말리셨지만 제 마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결국은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국펫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죠.

노현서 학생의 하루 일과 소개 부탁드려요.

1교시부터 7교시까지는 일반 교과 수업과 전문 교과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개체관리를 하죠. 7교시가 끝나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 8교시와 9, 10교시 방과후 수업을 듣습니다. 이렇게 하면 저의 하루 일과가 끝이 나죠.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점과 즐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아침 7시 40분에 등교를 해서 오후 9시까지 일정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거에요.

즐거운 점은 제가 훈련 개체와 합을 맞추며 훈련을 하면서 서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러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죠.

노현서 학생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천안시장배 학생 반려견 훈련 경진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뉴스펫
노현서 학생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천안시장배 학생 반려견 훈련 경진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뉴스펫

‘천안시장배 학생 반려견 훈련 경진대회’ 대상을 축하드려요. 훈련과정은 어떠했나요?

‘플라잉독’이라는 훈련 자율 동아리에 들어가 학교 수업 외에도 주말이나 금요일 방과 후에 따로 훈련을 했어요. 무엇보다 리버가 저를 잘 따라와 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향후 학교 졸업 후 진로 및 꿈꾸는 바가 있다면?

저는 학교 졸업 후 애견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하며 경험을 쌓고 싶어요. 이후에는 애견유치원 겸 행동교정센터를 직접 운영해 보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에 일조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려요.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정말 책임감을 가져야 해요. 함부로 키서는 안되죠. 관련된 시험 같은 것을 만들어서 시험에 통과했을 때 수료증을 주고, 그 수료증이 있어야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번식장이나 그 번식장에서 아이들을 데려와 판매하는 펫샵 등에 대한 처벌을 더 엄격하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전문 브리더로부터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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